치료의 첫 만남은 screening interview로 시작되며 이를 통해 진단을 내리고 치료의 목적과 방향을 정하게 됩니다. 보통 어른은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고 소아 청소년의 경우는 부모님과의 interview도 포함되므로 2 시간정도 걸리게 됩니다. 이때 본인의 과거 치료기록 심리검사기록등이 있다면 참고가 되고 아이들의 경우도 선생님들의 comment가 적힌 학교성적표 학력검사결과 등을 가지고 오면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경우 부모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아이가 가지고 있는 문제와 과거력 지금까지 자라온 배경과 가족력 건강기록등을 알아보고 또 아이와의 인터뷰를 통해서는 아이의 눈으로 보는 자신의 문제와 상황을 듣고 정신상태검사(mental status examination)를 하게 됩니다. 또한 필요하다면 부모님의 동의하에 학교선생님으로 부터 전화통화나 검사지를 통해 아이에 대한 소견과 관찰내용을 들어볼 수도 있습니다. 이를 모두 종합하여 진단을 내리게 되고 이에 맞는 치료계획을 상의하게 됩니다.
이런 진단/치료계획의 과정이 끝나면 문제에 따라 개인심리치료, 가족치료, 부모교육, 사회성개발, 약물치료등을 이용해 치료를 시작하게 됩니다. 그럼 각 치료법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심리치료 (Psychotherapy)
심리치료란 대화를 통한 치료적 개입으로 마음의 병을 치료하는것을 일컫습니다. 치료적 개입을 통해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나가며 (problem-solving) 자기수용(self-acceptance)과 동시에 생각의 개선 (cognitive restructuring)을 통해 감정과 행동을 잘 다스리게 됨으로 (emotional and behavioral regulation) 삶의 긍정적인 변화가 오게 됩니다. 어린 아이들의 경우는 놀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치료적 관계를 맺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편안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 문제를 알아내고 아이의 발달 수준에 맞는치료적 개입을 함으로 문제가 되는 갈등, 생각, 감정, 행동을 변화시켜 주고 또한 미래의 있을 수 있는 위기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적응력/복구력 (resilience)을 키워줍니다.
현재 여러 심리치료 접근법이 있고 본원에서는 문제와 발달단계에 맞게 다양한 절충적 치료접근을 함과 동시에 많은 임상실험을 통해 치료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evidence-based practice) 인지행동치료법 (Cognitive Behavioral Therapy)을 주치료법으로 치료하고 있습니다.
가장 대표적인 인지행동치료법으로는 1950년대 심리학자인 Albert Ellis 가 개발한 합리적 감성 행동치료법(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1960 년대 정신과 의사인 Aaron Beck으로 부터 시작된 인지치료법(Cognitive Therapy), 1980 년 말 심리학자 Marsha Linehan 에 의해 개발된 변증법적 행동치료법(Dialectical Behavior Therapy)이 있습니다.
* 합리적 감성 행동치료법-Rational Emotive Behavior Therapy (REBT)
역사적으로 가장 영향력있는 심리치료사의 하나였고 인지행동치료법의 창시자라고도 불리는심리학자 Albert Ellis박사가 1950년대에 주창한 인지행동치료법입니다. Dr. Ellis는 환자의 인지, 감정과 행동장애를 다루기 위해 치료자가 적극적이고 직접적인 문제해결의 접근 (active-directive, solution-oriented therapy)을 시도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런 접근을 통해 과거 경험으로 형성된 감정과 행동의 장애를 가져오는 환자의 왜곡되고 비이성적인 사고(irrational beliefs)를 찾아내어 그 잘못된 생각들을 논쟁(disputation)및 그외 인지행동 치료기법을 통하여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사고 (rational beliefs)로 바꾸어 주면 감정과 행동이 치료된다고 하였습니다. 이 치료법은 Dr. Ellis의 사후에도 여전히 세계적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아이들과 어른들의 우울증, 불안증, 분노조절, 행동문제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인지치료법–Cognitive Therapy (CT)
정신과의사인 Aaron Beck은 정신분석으로 훈련을 받았으나 이 차료법으로는 오랜시간이 소요되고 치료적 변화가 지연되는 것에 갈등을 느끼고 있던 중 REBT를 주창하여 이미 인지행동치료법을 쓰고 있던 Albert Ellis에 공감하여 1960년대 자신의 인지행동치료법인 인지치료법 (Cognitive Therapy)을 개발하였습니다. Dr. Beck 도 Dr. Ellis와 같이 생각, 감정, 행동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고 보았고, 사람들의 병적인 반응은 상황 그자체보다는 상황을 이해하는 개인의 생각과 연관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이해하게하는 왜곡된 사고(distorted core beliefs/automatic thoughts)를 좀 더 이성적이고 현실적인 사고로 바꿔줌으로 감정과 행동이 개선되고 또 현실생활을 잘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므로 치료사는 여러 인지치료기법을 통해 환자에게 마음의 고통을 주는 왜곡된 사고, 감정 부조절 및 그릇된 행동을 바꾸도록 도와줍니다. 이 치료법 또한 많은 연구를 통하여 아이와 어른의 불안증, 우울증, 행동문제의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 변증법적 행동치료법-Dialectical Behavior Therapy (DBT)
이 인지행동치료법은 감정기복이 심하고 극단적인 사고를 가짐으로 대인관계에 심한 어려움을 겪는 경계성 인격장애 (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 치료를 주목적으로 1980년대 심리학자인 Marsha Linehan에 의해 창시되었습니다. 경계성 인격장애를 가진 경우 생각이 극단적이고 감정의 기복이 심하며 자해행위나 자살위협을 하기도 하는 데 이 인지행동치료법을 통하여 환자들의 파괴적인 사고와 극단적인 감정을 그자체로 인정해 주는 동시에 좀 더 합리적인 사고를 가지고 자기자신을 잘 수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게 됩니다. 또한 감정조절법, 대인관계 개선법 및 마음의고통을 참아내는 데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기술을 훈련시킴으로 정신적 위기들을 스스로 잘 다스릴 수 있도록 해줍니다. 현재 많은 임상연구를 통해 경계선 인격장애, 우울증, 불안증, 충동조절장애등에 효과가 뛰어남이 입증되고 있습니다.
사회성개발훈련 (Social Skills Training)
사회성발달은 아이들의 정서발달에 무엇보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는 데 많은 연구결과가 사회성이 잘 발달되어 또래관계가 좋은 아이들은 일상적 스트레스 뿐 아니라 어려운 역경도 잘 견디어 낼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민가정의 우리 자녀들은 다른 아이들과 자연스럽게 놀 수 있는 여건이 제약되어 있기 때문에 사회성 발달의 취약점을 안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러므로 이를 위한 부모님들의 적극적인 개입과 도움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 데 학교를 시작하기 전 미국문화에 맞는 사회성개발을 통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대비시키고 그 외에도 나이에 맞는 갈등해소법, 문제 해결법, 감정조절법, 자기주장법등을 익혀 대인관계를 원만히 할 수 있는 자질을 키워주어야 합니다. 이러므로 아이가 학교가는 것을 즐기고 학교생활에서 올 수 있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하고 또한 잘 다룰 수 있도록 도와 줄 수 있습니다.
가족치료 (Family Therapy)
아이들이나 어른에 있어 그들의 심리 행동문제가 가정내의 문제에 기인할 때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가족치료를 통하여 가족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관계가 긍정적이고 건설적으로 개선될 수 있도록 지지를 해주게 됩니다. 특히 가정내의 병리적 문제가 아직 자아가 성숙하지 않은 아이들의 정서나 행동문제로 표현될 수 있는 데 이때는 적극적인 가족치료로 가정의 기능을 정상화시켜주고 아이가 심리적 안정감을 갖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부모교육 (Parenting Training)
부모양육법은 아이들의 사회적, 정서적, 지적발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올바른 양육법은 아이들의 자긍심, 긍정적 사고와 사회성을 길러주는반면 잘못된 자녀양육법은 낮은 자존감, 우울증, 불안증을 유발한다고 보고되고 있습니다. 소수민족이자 이민가정의 자녀로 미 주류아이들보다 환경적으로 2-3배 더 많은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가는 우리자녀들은 정신건강에 있어 고위험군이 되므로 이 어려움을 잘 극복하기 위해선 부모님의 이해와 격려가 무엇보다도 더 절실합니다. 특히 아이들과 부모사이의 문화와 언어가 다르므로 미국에서 자라는 우리아이들에게 적합한 양육법을 알아감으로 건강한 정체성을 가진 자긍심 있고 행복한 사람으로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약물치료 (Pharmacotherapy)
일상생활을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정도로 불안증, 우울증이 심한 경우나, 정신분열증, 조울증, ADHD와 같은 기질적 질환은 약물치료를 필요로 하는 데 이는 조속한 증상의 완화로 생활의 복구를 돕고 병이 악화되는 것을 저지시키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약물요법을 결정하기 전, 약물요법이 필요한 증상, 또 약물요법에 따른 혜택과 잠재된 위험, 또 있을 수 있는 부작용, 약물요법을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치료볍 여부를 따져보고 약물요법을 통해 받는 혜택이 위험보다 많을 때 비로서 약물요법을 시작하게 됩니다. 일단 약물요법이 시작되면 처방사와 상의없이 용량을 높이거나 줄이거나 갑자기 끊는 일은 부작용이나 재발방지를 위해 반드시 금지되어야 합니다.
가장 흔히 쓰이는 정신과 약물(Psychotropic medications)은 질병과 증상에 따라 크게 5가지로 분류해 볼 수 있습니다.
* ADHD medications: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에서 집중력을 향상시키고 과잉행동과 충동성을 완화시킴
* Antipsychotics: 정신분열증, 조울증, 위험한 공격성 행동에 쓰임
* Antidepressants: 우울증이나 각종 불안증, 강박증에 쓰임
* Mood Stabilizers: 조울증이나 경계성 인격장애에서 심한 감정기복에 쓰임
* Anxiolytics: 불안증에 쓰임